[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핵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에서 강경발언을 쏟아냈으나 정작 중국에선 민감한 발언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과 일본 방문시 "과거 20년간 대북정책은 실패했다",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났다",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는 등의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하게 촉구하는 한편, 사드 보복도 "부적절하다", "우려스럽다"는 등 표현을 써가며 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18일 중국에서 열린 왕이(王毅) 외교부장과의 회담 등에서는 사드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지 않은데다가 북한 핵위협을 강조하면서도 미중 양국이 공동노력하겠다는 정도의 언급에 그쳤다.

한편에서는 중국 측에 이러한 메시지는 전했지만 미중 정상회담의 하이라이트를 위해서는 민감한 메시지를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는 분석이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미중관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시기인만큼 중국과 가급적 '정면충돌'은 피하자는 방침을 세운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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