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을 스치는 물결-낭도사 6인전(浪陶沙 六人展)' 공식 포스터.

예술차도구전인 ‘그릇을 스치는 물결-낭도사 6인전(浪陶沙 六人展)’이 오는 3월 30일(목)부터 4월 23(일)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9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차인연합회와 한국문화정품관이 공동 주최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차 박람회 조직인 서울티월드조직위원회와 매거진 ‘차와 문화’, 한국차문화협동조합(TEACOOP)이 함께 후원하는 전시이다.

‘낭도사 6인전’에 참여하는 여섯 명의 작가들은 국내 예술 차 도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고 있는 중견의 작가들로 이들 모두는 한국다기명인협회 소속 작가들이다. 한국다기명인협회 장기덕 회장은 “한 잔의 맑은 차를 담아 그윽한 운치로 격을 높여주는 차(茶)도구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내세우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차(茶)문화와 차 도구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코자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낭도사 6인전’은 소수인의 차(茶)문화와 차(茶)도구를 전 국민이 다함께 향유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개최되는 전시이며, 이번 전시를 통해 2017년 차 도구의 새로운 트렌드를 알아보고, 작가와 소비자인 관람객이 함께 차도구를 감상하고 소통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에는 각자의 개성과 특징이 남다르다. 이들은 그동안 백자와 분청 및 토기 형태와 무유(無釉) 형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예술 차 도구 작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차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생활과 취향에도 각자의 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그들은 믿고 있다. 사회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도 기호품에서 생활음료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도자기를 만드는 작가들 역시 시대 변함에 따라 작품의 세계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참여 작가 대부분의 생각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송춘호 작가는, “우리 음식문화 중 격이 있는 음료가 차라면, 가장 격이 있는 차(茶)도구 또한 다구(茶具) 일 것”이라며, “모두가 변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작가와 작품 또한 변해야하고, 작가와 소비자인 관람객이 함께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다구가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가 의례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대중의 생활을 이해한다면 예술작품의 대중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최근 음식문화를 비롯해 생활 패턴이 빠르게 변하면서 개성 있는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고, 특히 생활 도자기로 획일화된 공장제보다는 개성 가득한 예술 도자기를 구입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전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낭도사 6인전’은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김태훈(경주요), 박승일(백암요), 서현주(송원요), 장기덕(청봉요), 장용덕(토민요), 송춘호(송춘호요) 등 여섯 명의 도자기 명인들이 참가한다. 이들은 파도가 이는 현대사회, 그리고 현대 예술도자기 산업의 현장 속에서 미래 지향적인 예술 차 도구를 꾸준히 만들어 왔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결과물들을 냉정하게 평가 받고 싶어 한다.

이를 위해 전시 기간 중 여섯 명의 작가들은 차례로 참석해 직접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알리는 ‘작가와의 만남’ 시간을 갖는다. ‘작가와 소비자의 만남-차와 도자기의 만남‘이라 이름 붙여진 이번 프로그램은 4월 6일(목) 오후 3시 백암요 박승일 작가, 4월 8일(토) 오후 2시 경주요 김태훈 작가, 4월 12일(수) 오후 3시 송원요 서현주 작가, 4월 15(토) 오후 2시 토민요 장용덕 작가, 4월 19일(수) 오후 3시 송춘호요 송춘호 작가, 4월 22일(토) 오후 2시 청봉요 장기덕 작가 등이 차례로 관람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3월 30일(목) 오후 3시 이다. (문의 :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02-747-5634,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관람)

송원요 서현주 작가의 작품

청봉요 장기덕 작가의 작품

김세중 논설위원  sj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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