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최악의 경영난에 빠진 조선업계가 추가 구조조정 압박으로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긴축안까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력 투쟁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 노조 또한 사측의 자구안에 반발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조선업계의 경영 정상화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가 이달 말까지 추가 자구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사측의 강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대우조선 노조측은 정부 주도의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자구계획에 의해 구성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데 맞서 총력 투쟁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조선 사측이 기존 자구안에서 추가 감원, 조직 축소 등의 내용을 제안할 경우 항의 시위 및 부분 파업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우조선은 자구책보다 강화된 긴축안을 5월 말에 제출하기로 하고 경영 상황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추가 자구내용에는 임원진 및 조직 추가 축소 개편, 희망퇴직을 통한 추가 인력 감축, 임금 동결 및 삭감, 순차적 독(dock·선박건조대)의 잠정 폐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사측은 전체 인원 10% 달하는 인원 감축을 포함한 보유 주식 및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내용이 담긴 자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임금이 문제가 아니라 생존권 보장이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인원 감축 폭에 따라 올해 하반기 노사 갈등의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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