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전·현직 외국인 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19일 처음으로 현직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독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호스터바흐씨는 2010년 7월 이후 현재까지 옥시의 재무 업무를 총괄하고 있어 검찰은 그가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고와 관련해 옥시의 대응과 증거은폐 의혹, 영국 본사의 역할 등을 잘 알고 있다고 보고 관련사항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호서대의 독성실험 용역비를 포함해 각 책임교수에게 지급된 별도 자문료도 호스터바흐씨를 통해 지출됐다고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로 재직하고 있는 존 리(48) 전 옥시 대표는 23일께 검찰에 출석하는 쪽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인 존 리 전 대표는 2005년 6월부터 5년간 옥시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부작용 민원이후  제품 수거 및 판매 중단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있다.

우선 존 리 대표는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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