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감사원이 발표한 '면세점 사업자 부당선정'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특수부가 수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12일 감사원이 고발한 사건을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특수1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로 기소했던 부서로 검찰내 최정예 칼잡이가 모인 곳이다. 

앞서 감사원은 국회 감사 요구에 따라 2015∼2016년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에 정부의 위법 및 부당 행위가 있었다는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감사결과 2015년 1·2차 선정에서 관세청이 평가점수를 부당하게 산정해 특정 업체는 점수가 높게, 특정 업체는 점수가 낮게 산정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015년 7월 선정 당시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호텔롯데를 제치고 신규 면세점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11월에는 롯데월드타워점이 두산에 밀려 재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검찰은 앞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면서 2015년 11월 관세청의 면세점 갱신 심사에서 탈락해 타격을 입은 롯데와 SK에 다시 기회를 주는 대가로 ‘비선실세’ 최순실씨 소유의 K스포츠재단에 추가 지원해달라는 요청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들여다 본 바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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