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국가정보원 적폐청산태스크포스(TF)가 3일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부대를 운영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매년 수백 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댓글부대를 조직해 ‘사이버 외곽팀’이라는 명칭을 붙여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관리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곽팀은 2009년 5월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전담 대응 9개 팀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점차 확대돼 지난 18대 대선 당시 2012년에는 30개 팀, 3500여 명이 이 댓글부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회사원·주부·학생·자영업자 등으로 한 달 인건비는 2억여원에 달했다.

한편 TF 측은 지난달 11일 서훈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출석해 일부 언론에서 공개된 소위 ‘SNS 장악 보고서’가 국정원에서 만든 보고서라고 인정한 사실을 또 다시 확인했다. 

해당 보고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 등 당시 야권 인사의 동향을 사찰하고 2012년 총선과 대선에 대비해 트위터 등을 장악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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