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글로벌 해양시추업체인 시드릴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국내 조선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드릴은 채권단과 구조조정안을 합의한 뒤 미국 텍사스주 빅토리아의 연방법원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절차를 밟았다. 

시드릴이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파산보호 대상이 될 부채와 자산의 범위는 100억∼500억 달러이다. 가장 많은 무담보 채권을 보유하고 곳은 도이체방크 트러스트로 이들이 보유한 채권은 17억4천만 달러에 이른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저유가와 업황 악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시드릴은 채권단과 채무 만기 연장 등의 협의를 진행해왔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국내 조선사들에게도 악재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돼 왔다. 삼성중공업 등의 조선사들이 시드릴로부터 드릴십을 발주, 건조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시드릴이 발주한 4척의 드릴십(심해 원유시추선) 인도를 앞두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시드릴이 파산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과 달리 채무재조정을 통한 정상화로 가닥을 잡으면서 기존 수주 물량을 정상적으로 인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두 회사는 잔금을 못 받게 될 위험은 없지만 당초 예상보다 액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자금 회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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