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국방부는 1일 발표한 '사이버사 댓글 재조사 TF(이하 재조사 TF) 중간 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정치 댓글 공작을 한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대선을 앞두고 약 2년 동안 군 통신망을 통해 청와대에 460여건의 보고서를 직접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달 21일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서버를 복원해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히며 "이번에 발견된 청와대 보고 문서는 462건이며 2011년 1월 8일부터 2012년 11월 15일까지 530단(사이버사령부 530 심리전단) KJCCS를 통해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경호상황실, 국가위기상황센터에 발송된 문서들"이라고 설명했다.

KJCCS는 보안이 필요한 비밀 송·수신에 쓰이는 군 내부 통신망으로  일반 정보를 송·수신하는 국방망(인트라넷)과는 구별된다.

국방부는 "(청와대로) 발송된 보고서는 대부분 일일 국내외 사이버 동향 보고서로, 사이버 방호작전·인터넷·SNS 여론 동향 등을 정리한 보고서"라고 밝히며 "이 보고서에는 유명인들에 대한 SNS 동향이 일부 포함돼 있었다"며 "이외에도 4·27 재보궐 선거 당선 결과와 광우병 촛불시위 관련 동향 보고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에 보고한 동향에는 연예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댓글 관련 보고서는 1장 정도로, 댓글 작전 결과를 보고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8월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조사 결과를 발표한바 있으나 심리전단의 KJCCS는 포함하지 않았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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