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신뢰할 만한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의 그레이스 최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을 두고 모순된 신호를 보낸 게 아니냐는 VOA 방송의 질문에 "미국은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고 적용 가능한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북한이 이행하도록 만들기 위한 진지하고 신뢰할 만한 협상에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현 시점에서 신뢰할만한 대화에 관심이 없음을 보여줬고, 성실하게 협상하겠다는 의욕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금은 대화할 시간이 아니라는 데 대해 우리는 확고하다. 오토 웜비어처럼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종류의 대화만이 행정부가 할 수 있는 대화"라고 말하며 틸러슨 장관의 대화론에 급제동을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 "렉스 틸러슨에게 '꼬마 로켓맨'(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렉스, 기운을 아껴라.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적은 바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