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1일(현지시간) 발생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 정치권에서 ‘총기 규제’ 논쟁이 재점화 됐다. 

현재까지 사망자 59명, 600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역대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되면서 총기류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의 총기 이슈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부정적 견해가 강해 이번에도 규제안 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번 사건과 관련 '마리아'가 휩쓸고 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지나면 총기 규제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기 난사범에 대해 "매우 매우 아픈 사람",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며 "그에 대해 심각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총기 소지 권리는 공공 안전에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총기규제에 반대해 왔으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총기규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미국을 하나로 단결시킬 때"라며 "정치적 논의에는 때와 장소가 있다.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충분히 모르는 시점에 정책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