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앞서 북한의 핵 도발에 따른 동북아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일 리 총리는 미국 방문에 앞서 가진 미국 CNBC 방송과 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리셴룽 총리는 "상황이 이대로 흘러간다면 한국과 일본은 핵보유국에 근접하려 하거나 실제로 문턱을 넘을 수 있다. 이는 동북아시아에 (이전과는 다른) 다른 전략 및 안보 균형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며  "북한이 이런 방향으로 계속 간다면 한국 사람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할 것이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철수한 전술핵을 재배치하라고 요구해야 하는지, 무언가를 스스로 개발해야 하는지 생각할 것이다. 이미 한국인의 60%는 핵능력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은) 더 위험해지고 긴장감은 더 고조될 것이며 중국도 아주 불안해할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안전한 세상을 보장되지 않는다. 그 결과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싱가포르는 그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강력하게 규탄해왔지만, 총리가 직접 나서 북핵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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