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28일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으로부터 다음달 5일 또는 6일로 소환 일정을 조정해 주면 검찰에 출석해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검찰은 이를 수용해 다음달 5일 오전 10시 피의자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28일 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양석조 부장검사)가 국정원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날 공개적으로 밝힌 대로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하루 뒤인 29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다시 통보했다.

이처럼 최 의원의 자진 출석하는 것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최 의원과 원유철·이우현 의원 등 수사 선상에 오른 친박계 정치인과 거리 두기를 하려는 흐름이 포착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 의원이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안 하고는 의원 개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조율한 문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한편 최 의원은 2014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는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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