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주 앞으로 다가온 앨라배마주(州) 상원의원 보궐선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원사격으로 열기가 다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앨라배마는 공화당 로이 무어 후보가 성 추문 사태로 휘청거리면서 판세가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었다. 이러한 판세로 민주당이 앨라배마에서 '예상 밖 승리'를 챙길경우 상원 의석은 공화 51석, 민주 49석으로 간발의 차로 좁혀진다.

공화당 의원들과 충돌이 잦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민주당이 의석수를 가져갈 경우 향후 국정 수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적인 유세를 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무어 지원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성 스캔들로 열세로 몰렸던 무어 후보가 다시 진용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인디애나 퍼스트 팩'은 28일(현지시간) 무어 지원을 선언하고, 공화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투표 독려 활동에 나섰다. 

무어 후보도 11일 만에 유세를 재개하며 "10대 소녀에게 성적 접근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성 추문 의혹은 민주당과 공화당 기득권층의 더러운 정치공학"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는 TV·라디오 광고 등 공중전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 부으며 '도덕성 때리기'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한편 연방 검사 출신인 존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범죄에 유약하다'고 비판하자 "검사 시절에 수백 명을 기소한 사실이 모든 걸 설명해준다. 누구든 와서 보시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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