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25일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여부를 묻는 전(全)당원투표를 앞두고 찬성파와 반대파의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및 당원들로 구성된 '나쁜투표 거부 운동본부'는 서울남부지법에 '전당원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의원 20명(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이용호·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황주홍)이 이름을 올렸다.

운동본부는 26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보수적폐야합 반대, 국민의당 사수대회'를 열어 세몰이를 나설 예정이다. 

이날 박지원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자신들이 보수라며 이를 훼손하는 통합을 거부한다"며 "혈액형이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가능한가"라고 꼬집으면서 통합 반대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도록 방치하면 당신은 어떻게 되겠나. 솔로몬재판의 교훈도 모르나"라면서 "안 대표는 합당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안 대표 지지자들은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통합 추진에 힘을 싣는 등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통합파에 속하는 장진영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원들의 알 권리가 보장되려면 양당 대표의 얘기를 진솔하게 듣는 순서가 필요하다"며 "유승민 대표가 전당원투표에 맞춰 국민의당 당원들과 솔직하게 묻고 답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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