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5일 문재인 대통령은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을,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이제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4일 후면 그리스 헤라신전에서 피운 올림픽 불꽃이 남북한 인구 7천500만명을 상징하는 7천500명 성화 봉송 주자 손을 거쳐 성화대에 불을 밝힌다"며 "남북한이 개회식에 공동입장하고, 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두 달 전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고, 북한이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며 "지금 IOC와 대한민국은 우리가 함께 노력해온 평화롭고 안전한 올림픽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마스 바흐 위원장님과 IOC 위원 여러분께 특별한 감사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고, 북한의 장웅 위원께도 각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68년 전 한국인들에게 이 겨울은 너무나 큰 슬픔이고 아픔이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했고 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나야 했고 가족을 잃어야 했다"며 "그러나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단국가, 전쟁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 이 사실이 한국인뿐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의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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