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검찰이 2009년 전후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삼성전자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미국 소송 비용을 대납한 정황을 포착했다.

8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전자의 서울 서초사옥, 우면 R&D 캠퍼스, 수원사옥과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의 자택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로 BBK 투자자문에 투자했던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김경준씨를 상대로 수차례 소송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었다.

이후 2009년 다스는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는데 이때 수임료를 삼성전자가 대신 지급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학수 전 그룹 부회장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만간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성이 어떤 이유로 다스에 금전 지원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법조계에서는 이번 수사로 검찰이 계속해 쫓아온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힐 중대 단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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