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10일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재판 준비절차가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이날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번 준비절차에서는 사건의 핵심 쟁점을 놓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거 채택 여부, 혐의별 서류 증거 조사 일정 등 구체적인 입증계획을 정리할 예정이다.

8일 이 전 대통령 측은 이미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모두 동의하겠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한 바 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쓰는 데는 동의하지만, 무죄를 주장하는 근거 자료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에 "같이 일해 왔던 사람들을 법정에 불러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게 금도(襟度)가 아닌 것 같다. 객관적 물증과 법리로 싸워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판부는 먼저 서류 증거 조사를 중심으로 심리를 진행한 후 필요한 증인을 추가로 불러 신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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