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7일(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통신업체 ZTE(중싱통신) 거래금지 제재 해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제동을 걸었다. 

톰 코튼(공화당)·크리스 밴 홀런(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ZTE에 대한 판매 금지 제재를 원상 복구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민주당의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가 직접 나서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정안은 정부 부처와 기관이 ZTE 제품은 물론 화웨이로부터도 통신장비를 구매할 수 없게 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 대출이나 보조금 제공도 금지하도록 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의회의 양당은 이들 기업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보다 이들을 혹독히 다루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중국은 선두 업체인 화웨이까지 유탄을 맞는 더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이 이 법안에 얼마나 찬성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판매금지 제재를 추진했던 트럼프 행정부가 ZTE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ZTE는 미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약 1조695억 원)와 4억 달러(약 4천274억 원)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해야 한다. 또 ZTE의 경영진과 이사회를 30일 이내에 교체하고 ZTE 사내에 미국 조사팀을 투입해 법규 준수 등의 여부를 직접 감시하도록 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