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오랜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는 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증거 인멸 등 혐의 등으로 징역 2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에서 10억8천만원, 2009년 다스 관계사인 '금강'에서 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렇게 횡령한 금액을이 전 대통령 처남 김재정씨의 부인 권영미씨에게 급여 등의 명목으로 지출했다. 

또한 이씨는 홍은프레닝을 통해 지난 12월 '다온'에 40억원 가량을 무담보로 빌려준 배임 혐의도 있다. 더불어 이 전 대통령의 재산관리 내역을 정리한 장부 일부를 파기한 혐의도 있다.

법원이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주요 현황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 사실도 인정하면서 이 전 대통령 재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씨를 향해 "횡령이나 배임 금액이 적지 않고, 이명박의 형사 사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 증거인 노트를 파쇄하기도 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김재정과 이명박 일가의 지시를 이행한 실무자에 불과하고, 범행을 통해 개인적으로 얻은 이익도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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