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한미약품이 의도적인 늑장 공지한 의혹을 받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로부터 지정 및 공정고시 위반 관련 조사를 받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서 신약 항암제 관련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를 장 시작전인 30일 오전 9시에 통보하지 않고 오전 9시 29분에야 공시를 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성 여부를 조사받게 됐다.

이후 조사 결과에서 공정고시 규정이 위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미약품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뿐더러 최대 1억 원에 달하는 과태료와 벌점을 받게 된다.

김재식 한미약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자회견을 통해 “신약 개발 계약 파기는 거래소 야근 당직자가 처리하기 어려운 중대 사안이라고 판단해 이튿날 거래소를 방문해 거래소 공시 담당자와 협의 후 공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상장사는 거래소에 찾아오지 않고 회사에서 공시시스템에 접속해 공시를 올릴 수 있다”며 “공시는 마감 시간이 따로 없어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언제든 ‘올빼미 공시’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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