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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틔운 남북체육 싹, 2032 올림픽 공동유치로 꽃 피운다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2.15 11:31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부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오후 3자 회담을 갖는다. 남북은 2032년 서울평양 공동개최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AFP=News1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남과 북 스포츠 관계는 2017년 말까지도 차가웠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좀처럼 진전이 없었고, 이에 일부 국가들에서 '안전'에 대한 불안함을 제기하면서 불참을 고민할 정도였다. 그러나 2018년 1월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함께 확 달라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올해는)겨울철 올림픽이 열려 북과 남에 의의 있는 해"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해 뜻 깊은 올해를 사변적 해로 남겨야한다"면서 "현지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당국이(직접) 만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후 급물살을 탔다. 정부차원의 교류가 오갔고 2018년 1월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와 남북 대표자들이 회의를 갖고 북한선수단 규모와 남북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에 대해 합의했다. 결국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라는 이미지를 세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평창 올림픽은 남북 체육교류의 끝이 아니라 싹이었다. 이후 종목별로 단일팀이 구성돼 세계 대회에 함께 참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발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2019년 2월15일 스위스 로잔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가 세워질 예정이다.

남과 북은 15일 오후(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3자 회동을 갖는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다.

2032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 확정 등과 함께 이번 회담의 중요한 화두로,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발표된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고 서명한 '9·19 평양공동선언 합의문' 4조 2항에는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일단 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이고, 확정이 되기까지는 거쳐야할 단계와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 하지만 공식적인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의미가 있다.

IOC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볼 사안이라는 평가가 많다.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기여 및 정착이라는 부분에 중요한 비중을 두고 있는 IOC 입장에서도 분단국가인 남북이 올림픽을 공동으로 여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북한은 평양이 일찌감치 결정됐고 남측에서는 서울시가 지난 11일 열린 대한체육회 정기 대의원총회 때 부산을 제치고 공동 파트너로 선정됐다. 서울은 1988년 이후 44년 만에 다시 올림픽 개최에 도전한다.

남과 북이 유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한국 스포츠사는 물론 세계 스포츠사에도 큰 획으로 남을 전망이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오는 2025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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