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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세대 아파트 주변에 초교 없어…‘위험천만’ 등굣길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2.15 11:33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인천 동춘동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집회를 여록 있다.(입주예정자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3월 말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 동춘동의 한 대규모 아파트단지 초등학생들이 주변에 학교가 없어 위험천만한 등굣길로 통학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아파트 택지를 개발한 민간조합이 당초 초등학교를 건립해 기부채납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아서다.

15일 동춘동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3월부터 A아파트를 비롯해 인근 블록의 B·C아파트에 총 2484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세대에는 약 500명의 초등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입주가 완료되면 이 초등학생들은 성인 걸음으로 30분 넘게 걸리는 동춘초등학교로 통학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차들이 ‘쌩쌩’ 달리는 왕복 6차선의 큰 도로를 따라 가다가 햇볕이 들지 않는 고가다리 밑을 거쳐야 한다. 또 아파트 단지를 돌아 좁은 골목길 등도 통과해야 간신히 학교에 갈 수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이 길이 위험해 성인들도 다니기를 꺼린다. 아이들도, 학부모들도 불안해서 견딜 수 없다”며 걱정했다.

대중교통 수단도 마땅치 않아 아이들 걸음으로 오롯이 40분 이상을 걸어야 학교에 도착한다는 게 이 입주예정자의 설명했다.

동춘1구역 조합은 2017년 이 구역에 계획된 초등학교 부지에 초등학교를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교육청과 협의했으며 건설비는 용도변경, 용적률 상향 등으로 얻는 개발이익금(369억원)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조합은 그러나 지난해 “여러 가지 이유로 초등학교 건설비를 마련하지 못하겠다”며 기부채납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은 초등학교 내내 위험한 등굣길 통학을 하게 됐다.

입주예정자 80여명은 지난 14일 조합 사무실 앞에서 “초등학교 기부채납 약속을 지켜라”며 집회를 연 것을 시작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는 간단하다. 조합이 기부채납 약속만 지키면 된다”며 “인천시, 교육청, 조합 등이 신속하게 해결방안을 강구해 달라. 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초등학교 건립비 전액을 부담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행대행사의 부도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고 개발이익금도 당초보다 227억원이나 줄어든 상황”이라며 “조합이 부담하기로 돼 있는 도로건설비 450억원 중 175억원을 인천시가 부담해 준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도로건설비 450억원은 조합과 아파트 인근의 테마파크개발사업자인 부영주택이 공동분담하기로 했지만 테마파크사업이 실효되면서 현재는 조합 부담으로 남겨져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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