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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대란' 피했다…노·정, 임금협상 극적 타결(종합)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5.14 20:49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14일 '시내버스 노·정 상생 협약서 체결식'에서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련 인천지역노동조합 위원장(오른쪽)과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뉴스1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와 시내버스 노조가 임금을 올해부터 3년간 20% 이상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려했던 ‘버스대란’을 모면했다. 전국 최저 수준이었던 인천시내버스 기사들의 임금은 2021년까지 총 76만원 인상되고 정년도 2년 늘어난다.

시는 14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올해 8.1%, 내년 7.7%, 2021년 4.27% 임금 인상에 합의하고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내버스 기사들의 월 임금은 기존 354만원(기준금액)에서 올해 382만원, 내년 412만원, 2021년 430만원으로 인상된다. 2021년 기사 임금이 올해 대비 총 21.5% 인상되는 셈이다.

기존 인천시내버스 기사 임금(354만원)은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가장 많은 서울시 422만원보다 68만원이, 393만원인 전국평균보다 39만원이 적었다.

그러나 이번 합의에 따라 당장 올해부터 전국평균에 근접한 임금을 받게 됐으며 2021년엔 현재 전국 최고인 서울시를 넘어서게 됐다. 다만 최종 임금 순위는 다른 도시의 임금협상이 마무리 돼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시와 노조는 또 현재 만 61세인 기사 정년도 내년 62세, 2021년 63세로 2년 더 늘리기로 합의했으며 ‘주 52시간 근로제’는 1년여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탄력근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사들은 현재 한달 중 1주일만 57시간을 일하고, 나머지 주는 47.5시간을 일한다. 탄력근무제를 적용하면 기사 충원 없이도 7월부터 시행하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가능하다.

지난 2009년부터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인 인천시에는 32개 버스업체에 4559명의 버스기사들이 근무중이다.

이번 합의는 노사가 팽팽한 줄다리기 벌이면서 ‘파업’ 일보직전에 성사됐다.

노조는 앞서 사측과 다섯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낸 바 있다.

노조는 기사들의 임금을 서울시와 동일한 수준으로 19% 인상해 달라고 요구한 반면 사측은 1.8% 인상안을 제시, 입장 차가 컸다. 지난 10일 열린 1차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노사는 이같은 입장만 확인한 채 소득 없이 헤어졌다.

노조는 이날 오후로 잡힌 지노위 2차 쟁의조정 회의에서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찬반 투표를 강행할 예정이었다. 투표까지 갈 경우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파업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것으로 관측돼 파업은 시간 문제였다.

시는 1차 쟁의조정 회의 결렬 이후 노조와 물밑협상을 벌여 이같은 임금인상안 등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극적 타결을 이뤘다.

박남춘 시장도 ‘버스대란’을 피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 인천시내버스는 멈추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랜 기간 낮은 임금으로 고통을 분담하면서도, 시민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한 운수종사자에 감사한다”며 “오늘 모처럼 크게 웃는다”고 했다.

이번 합의로 버스대란은 모면했지만 시 재정은 '빨간불'이 켜졌다.

임금 인상분에 따른 추가 재정은 올해 170억원, 내년 174억7000만원, 2021년 104억3000만원 등 3년간 총 449억원이 필요하다.

시는 준공영제를 시행한 2009년 이후 버스업체에 매년 1000억여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14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될 예정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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