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스크린상한제' 논란 가열…"제2봉준호 감독 못나온다고? 무슨 소리"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5.28 16:41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도 과거 스크린 독점 논란에 휩싸인 적 있습니다. 영화 흥행을 결정짓는 것은 (스크린 독점 여부보다는) 콘텐츠입니다."

조성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2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열린 '한국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담당은 "어떤 영화를 볼지 선택하는 것은 전적으로 관객의 몫"이라며 "아무리 다양한 영화를 상영해도 관객이 '볼 만한 영화가 없다'고 판단하면 극장을 찾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상영관이 아무리 많아도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으면 관람객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우회적으로 일명 '스크린 상한제 법안'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스크린 상한제' 뭐기에…독점화 해결책 될까?

'스크린 상한제 법안'이란 지난달 우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프라임 시간대(오후 1∼11시)에 같은 영화 상영 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관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특정 영화의 스크린 독점을 막고 보다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자는 게 취지다.

조 담당은 극심한 비수기를 겪었던 지난달 극장가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며 "영화 선택은 극장이 아닌 관객의 몫"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CJ CGV에 따르면 4월에는 영화 '생일'(4월 3일 개봉, 상영 점유율 16.9%), '요로나의 저주'(4월17일 개봉, 상영점유율 14.2), '헬보이'(4월10일 개봉, 상영 점유율 8.1%), '미성년'(4월11일 개봉, 상영 점유율 7.9%) 등 다양한 영화가 상영됐다.

그러나 CGV 극장의 평균 객석율은 3%에 불과했다. 상영관 100석 중 3석만 티켓이 팔렸다는 의미다. 조 담당은 "관객은 어떤 영화를 볼지 미리 결정하고 극장을 찾는다"며 "오히려 흥행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상영되자 전체 극장의 객석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우상호 의원과 조성진 담당을 비롯해 최재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표, 노철환 인하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거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크린 상한제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지만 스크린 상한제를 바라보는 대형 영화 투자 업체와 정치권 간 시각차가 드러났다.

◇"스크린 독점 더는 방치 안돼"…"상한제로 지속 성장 견인 필요"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스크린 독점 논란은 어김없이 불거졌다. 올해 상반기 최대 흥행작 '엔드게임'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체 상영 영화 가운데 '엔드게임'이 차지하는 상영 비율(상영횟수 비율)은 80.8%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상한제를 찬성하는 참석자들은 '스크린 독점 문제'를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철환 교수는 "스크린 독과점이란 쉽게 말해 특정 영화가 전체 상영 자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상"이라며 "대형 영화 흥행의 위험 부담 감소를 위한 강자들의 '현명한' 선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 교수는 "스크린 독과점은 개봉 초기 흥행을 보장하고 투자 대비 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영 자원을 독식하고 관객 선택권도 제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문화 향유 편식을 유도하는 것도 스크린 독과점의 단점"이라며 "한국식 스크린 상한제를 도입하면 영화광들도 만족시키는 다양한 영화를 상영, 한국 영화 산업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우상호 의원은 토론회 환영사에서 "스크린 독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제2의 봉준호 감독'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영화 산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영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독점화 현상 자체를 부인하기 어렵다"며 "(스크린 상한제로) 관객의 다양한 영화 관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권명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천광역시 서구 고산로 40번길 12 102동 1005호   |  대표전화 : 070-7633-9414  |  팩스번호 : 070-8238-941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60  |  등록연월일 : 2015. 10. 21  |  발행인 : 이재훈  |  편집인 : 권명은
보도국장 : 김유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훈 Copyright © 2019 인사이드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