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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화이트리스트 제외 강행 유감…자제 강력 촉구"(종합3보)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8.01 23:11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한뒤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2019.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방콕·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양은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에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제외 조치를 강행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강 장관이 이날 오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 정부가 그간 외교적 협의를 통한 해결 필요성을 지속 강조해왔음에도 한일 관계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강행한 데 대해 일본측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사태 추가 악화를 방지하기 위해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아울러 일본 정부가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을 하루 앞두고 열린 이날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일은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강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이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 아무런 확답을 하지 않았다"라며 "만일 그런 조치(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실제 내려진다면 한일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일본 측에 큰 변화가 있지 않다"며 "한일 양측의 간극이 아직 상당하다"고 회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은 2일 열리는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일본이 보인 미온적 태도로 미뤄봤을 때 각의 결정은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양자회담에서 일본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강 장관은 기자들에게 "내일 일본의 각의 결정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로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의 이유로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웠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연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한일 안보협력의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일본측에서는 준 사이토 외무성 부국장이 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소미아 맞대응 방침 관련 구체적 답변을 피하면서도 "양국이 갈등 완화를 위해 상호간 문제 해결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화이트리스트 제외 시사로 인한 갈등 국면 후 처음으로 열린 외교장관 간 양자회담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갈등 국면은 이어지게 됐다.

변수는 2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이다. 미국이 이 회담에서 한일 양국의 적극적인 화해를 중재한다면 갈등 국면의 봉합이 시작될 수도 있다

당국자는 2일로 예상되는 일본측의 화이트리스트 각의 결정과 관련 "지금 상황이 상당히 엄중하다. 화이트리스트 조치를 강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며 "연차적으로 일본 측에 자제와 중단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신했는데 현재로서는 상당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 1시간 동안 열린 이날 회담은 양 장관 외에 우리측에서는 당초 윤순구 차관보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김인철 대변인이 배석했다. 일본측에서는 가나스기 겐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과장급 인사 2명 등 총 5명이 배석했었으나 회담 시작 10분 뒤 양 장관과 김 국장, 가나스기 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배석자들은 퇴장해 1+1회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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