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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순직 안성 공장, 증축 후 무허가 위험물 보관…결국 人災?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8.09 16:46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6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의 한 종이상자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 불로 진화작업을 벌이던 안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1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 당했다. 2019.8.6/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안성=뉴스1) 이윤희 기자 = 소방관 1명이 숨지는 등 모두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 화재 역시 허술한 관리가 낳은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공장의 대표는 관할 자치단체로부터 종이상자 제조공장으로 허가를 받은 뒤, 공장 일부를 임대 창고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창고에는 반도체 연마제와 고온에서 자연 발화하는 위험물 등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

위험물 가운데에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트릴'이란 것도 있었는데, 이 물질은 고온에서 자연발화하는 백색 분말로, 위험물안전관리법상 5류 아조화합물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보관 중인 위험물질 등이 기화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9일 안성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양성면 석화리 소재 A사의 최초 공장 등록일은 지난 1995년 3월이다.

당시 A사 대표는 지상 1층 규모로 허가를 받았다. 업종은 '종이 상자 및 용기 제조업'이었다.

하지만 화재가 난 직후 파악된 해당 공장의 규모는 허가 당시와 비교해 확연히 달랐다.

지상 1층이던 공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증축돼 있었고, 불이 난 지하 1층은 화학제품을 보관하는 임대 창고로 사용돼 온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법상 공장을 증축 또는 구조물 등을 변경할 경우 관할 지자체에 '공장등록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A사는 그러나 이마저도 지키지도 않았고, 시 관련 부서도 불이 난 직후에야 증축 사실을 알았다.

안성시 관계자는 “공장 규모가 바뀔 경우 등록변경을 따로 해야 하는데, (A사의 경우) 1995년 이후 변경 신청서가 들어 온 것이 없다”며 “곧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무신고를 포함한 불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A사에 난 불로 석원호(45) 소방장이 순직하고 이돈창(58) 소방위, 민간인 1명, 근로자 8명 등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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