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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놓고 韓日 원자력위원장 '신경전'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9.19 17:09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한일 원자력안전제 위원장들이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양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원안위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문제를 두고 한국과 일본의 원자력 관련 규제위원장들의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 논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처리하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은 "답변할 수 없다"며 응답 자체를 거부했다.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해 일본 토요시 후케타 원자력규제위원회(NRA) 위원장과 양자회의를 가졌다.

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전 세계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국제사회와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합리적인 처리방안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규제기관이 해양 방류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오염수 처리방안 결정 과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근 일본 언론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논리를 설파하고 있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토요시 위원장은 지난 4일 정례기자회견을 열고 "오염수는 아직 터빈동이나 원자로동에 저장되어 있지만 그 속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은 순조롭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토요시 위원장은 한국측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본인 소관이 아니라 답변 자체를 피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것이 규제기관 위원장 위치에서 할 얘기가 아님에도 강조하고 나서더니, 정작 책임있는 답변에는 '내 소관이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민 셈이다.

이에 엄 위원장은 이어 "오염수 처리 방안 결정 과정에서 국제 사회와 충분히 소통하고 이해당사국을 포함한 수용성을 확보해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토요시 위원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방법에 대한 결정은 경제산업성에서 주관하기 때문에 내가 책임있는 답변을 주기는 어렵다"면서 "한국의 우려를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엄 위원장은 중국·미국·캐나다 등 7개국 규제기관장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관련 국제공조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도 같은 날 한국측 대표단에게 "IAEA는 이번 사안을 원자력 안전 관련된 다른 모든 사안처럼 비중을 두고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매일 150~17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오염수 저장탱크는 2022년 8월 포화될 예정이며,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오염수 처리방안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해양 방류 계획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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