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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화성연쇄살인 악몽 현지 주민들 “피해자 恨 풀리기를”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9.19 17:22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경기도 화성시 엣 태안읍 황계리 입구 사거리. © 뉴스1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33년 전 연쇄살인범을 하루빨리 잡기를 바랍니다."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인 이른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다.

경찰이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50대 남성의 DNA와 30여년 전 피해 여성 유류품 등에서 확인된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A씨(56)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면서다. 진범인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방대한 수사자료와 추가적 DNA 검사 등 절차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A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이 용의자로 특정한 A씨는 처제를 강간하고 살인한 뒤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지난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19일 뉴스1은 6년간 10명의 부녀자가 살해된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을 찾았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경기도 화성시 엣 태안읍 일원. © 뉴스1


지난 1986년 10월 2차 살해사건이 발생한 태안읍 진안리 일원. 당시 범인은 2차 범행장소로 이 곳을 선택한 뒤 오후 8시 길을 가던 B씨(25)를 살해하고 나체상태로 농수로에 유기했다.

현재 이 곳은 택지개발이 조성중인 관계로, 과거 범행 현장의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위로는 도시고속도로가, 살해 현장을 포함한 인근지역은 행정복지타운 건설과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었다.

1㎞ 떨어진 5차 범행장소인 황계리 논바닥 역시 주변 개발로 과거 흔적은 사라진지 오래된 터였다. 당시 범인은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4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뒤 이곳을 5번째 범행 장소로 삼고 C양(18)을 스타킹으로 결박해 살해했다.

1991년 4월3일 마지막 범행이 벌어진 반송동(옛 반송리). 앞서 벌어진 범행장소와 약 3km 떨어진 이 곳은 인구 20만여명이 사는 대규모 신도시로 변해 있었다.

반송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역대 최고의 살인사건 용의자를 경찰이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하루빨리 범인이 잡혀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피해여성들의 한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부동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유력 용의자를 찾았다는 데 반갑기는 하지만, 걱정이 앞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요즘 경기가 불황이라 부동산 거래도 없는데,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되면 누가 화성으로 이사를 오겠냐"고 걱정했다.

 

 

 

 

 

 

택지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옛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원. © 뉴스1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10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사건으로,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꼽힌다.

동시에 범인은 14세 여중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여성 노약자만 골라 범행했으며, 그 전까지는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성도착적인 방식으로 살해해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국내 최초의 연쇄살인사건으로 기록돼 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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