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국제
트럼프, 유연성 대신 '제재 유지' 반복…대북 메시지 '절제'
권명은 기자 | 승인 2019.09.25 17:52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 News1 DB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실시된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연설에서 상당히 절제된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데 그쳤다.

앞서 언급한 '새로운 방식'에 대해서도 여전히 모호성를 유지하고 대신 "제재 유지"를 강조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불만족스러울 수 있어 향후 반응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리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직전 '새로운 방식' 발언과 관련 대북제재 관련 어떤 행동을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행동을 취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는 어떤 행동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비핵화 전 대북제재 완화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북한과 아주 좋은 관계를 지속중"이라며 "앞으로 무슨일이 있을지 지켜보자. 아마도 우리는 합의를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태도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선(先) 핵 폐기·후(後) 보상’의 리비아식 해법 대신 "새로운 방식이 좋을 수도 있다"며 대북 협상에서 유연성을 시사해왔던 것과 비교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한미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방식'이나 '대북 체제 안전보장'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나 "대북제재는 유지돼야 한다는 언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전 22일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안전보장 문제라든가 제재해제 문제 등을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24일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총 35분간 연설 대부분을 대중 무역전쟁, 이란 등에 할애하고 북한과 관련해서는 1분 정도 언급하는데 그쳤다.

북미 긴장이 최고조였던 2017년과 6·12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2018년 당시 유엔총회 연설 대비 확연히 줄어든 분량이다.

내용 역시 새로운 방식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없었고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핵화를 해야한다"며 추상적으로 비핵화를 촉구하는데 그쳤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유엔 총회 계기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메시지에 대해 "북한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을 것"며 "북한은 안전보장이든 제재완화든간에 실무협상에 임하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직설적으로 표현해주길 바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절제된' 대북 메시지는 다가오는 북미 실무협상을 의식한 의도된 행보라는 분석이다.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마국의 카드를 내보이는데 대한 부담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4년만에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불참한 가운데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트럼프 연설 내내 총회장 자리를 지키며 주의깊게 경청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식'과 관련 모호성을 유지한 것은 이것이 완전히 구체화되고 정립된 미국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방향성 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유연성이 발휘될 수 있다는 수준의 개념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이는 결국 큰 틀에서는 입장 변화는 없다는 의미일 수 있어 향후 실무협상이 난항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미국의 입장이 크게 바뀐것 같진 않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볼 때 미국이 먼저 입장을 바꾸진 않겠다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권명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천광역시 서구 고산로 40번길 12 102동 1005호   |  대표전화 : 070-7633-9414  |  팩스번호 : 070-8238-9414
등록번호 : 인천 아 01260  |  등록연월일 : 2015. 10. 21  |  발행인 : 이재훈  |  편집인 : 권명은
보도국장 : 김유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훈 Copyright © 2019 인사이드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