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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 긴급진단] "통화스와프, 호재지만 근본 해결책 아냐…관건은 코로나"
권명은 기자 | 승인 2020.03.20 14:53
[인사이드코리아_권명은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박응진 기자,전민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19일 한국은행과 미국 연준(Fed)이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에 대해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약세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기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 및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정책 공조가 뒷받침됐을 때 완전한 증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 통화스와프 외환시장에 큰 호재"…外人 돌아올까?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장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를 낮춰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통화스와프(발표)가 예상보다 빨리 나오게 된 것은 외환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며 "한국의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집중됐던 것이 증시 및 원화 약세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이번 발표는)외인의 매도세가 주춤해질 수 있는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신속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시장이 기대했던 방안으로 외환 시장 불안 심리를 낮춰 주식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는 시장에 즉각 반영되고 있다. 한미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 전인 19일 달러/원 환율은 40원 폭등한 1285.8원으로 10년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날 환율은 30원에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외환시장 불안감을 해소하는 모양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맞물려서 돌아가는 상황에서 (통화 스와프로)금융위험에 대한 방어 조치 중 일부가 어느 정도 확보된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안전장치가 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만으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즉각 유입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통화 스와프 체결이 국내 주식시장에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하는 차원의 문제는 아니고 팔고 나가는 것에 대한 버퍼를 만들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 "근본적 해결은 아냐…코로나19 확산 주춤해야"

리서치센터장들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이것이 증시 회복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는 물론이고 정책 공조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08년 통화스와프가 필요했던 것은 금융 불안에서 (경기)침체가 시작됐고, 금융 기관들이 보유하던 채권이 부실화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으로 유동성을 공급해 그 부분을 진화하는 것으로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통화스와프는 증시 추락을 수습하기 위한 최종 방안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제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하는 것은 안일한 생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고용악화, 가계소득 감소, 소비위축 등을 수습해야 (증시 약세의) 본질적 문제가 해결되며 지금은 재정투입을 포함해 국제공조 과정을 계속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이나 금융시장을 안정적인 상황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실물에 대한 지원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이경수 센터장도 "(국내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증시 안정이 우선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신용위기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 정책이 나와야 할 것 같다"며 "한국은 정부에서 준비중인 증안펀드 규모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세가 확인돼야 본격적인 증시 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투자 변준호 센터장은 "증시 하락 원인이 코로나19에 있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확진자수 추이가 증시 반등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 김학균 센터장은 "지금은 시장이 꼼짝 안 하는 것 같지만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의 확진자수 증가가 둔화되면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 같다"며 "유동성의 힘을 받으려면 코로나 자체의 본질이 확산되는 게 줄어들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 바닥론 힘 받을까…매수 전략은?

리서치센터장들은 전염병 이슈로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현재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했다.

메리츠 이경수 센터장은 "코스피 1500선 이하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 중반, 실제 기업이익이 추정치 대비 50%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가정하더라도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 진입한 것"이라며 "정책 대응으로 불안심리가 해소되면 시장이 정상적인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렬 센터장도 "코스피 1500선 아래는 분명히 비정상적"이라면서도 "지금은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되고 투자해도 전혀 늦지 않기 때문에 철저하게 여유자금에 한해서만 투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에 따르면 현재 상장기업의 예상 순이익은 약 100조원으로 코스피가 1500선을 밑도는 것은 올해와 내년 순이익이 60조원에 그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글로벌 우량주들에 눈을 돌리는 것도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 서철수 센터장은 "국내 우량주도 많지만 그동안 비싸서 주저했던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30~40% 빠진 것들이 많기 때문에 낙폭 과대에 대한 매수를 고려한다면 한국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시야를 넓혀 투자 밸런스를 맞추기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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