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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특사 거절·군대 전개…'초유의 사태' 맞닥뜨린 정부
통합취재팀 | 승인 2020.06.17 12:57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에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현장을 공개했다. 신[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를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대북 특사파견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도리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고 개성과 금강산 지역에 부대를 배치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이 상당 기간 남북관계 단절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정부 대응 방식이 주목된다.

17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 정부가 15일자로 북측에 특사 파견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신문은 "우리의 초강력 대적 보복공세에 당황망조한 남측은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무위원장 동지(김정은)께 특사를 보내고자 하며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한다면서 방문시기는 가장 빠른 일자로 하며 우리측이 희망하는 일자를 존중할 것이라고 간청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불순한 제의'라며 이를 거절했다. 신문은 "남측이 앞뒤를 가리지 못하며 이렇듯 다급한 통지문을 발송한 데 대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뻔한 술수가 엿보이는 불순한 제의를 철저히 불허한다는 입장을 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당기간 남측의 특사파견 제의를 받아드릴 의사가 없음을 암시했다.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남조선 집권자가 '위기극복용' 특사파견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미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사파견 제안은 국내 정치권을 비롯해 북한 전문가들이 남북관계 돌파를 위한 카드로 꼽던 방안이다. 남북 당국자들을 한 테이블로 이끌어 내고 대화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사실상 대북 특사는 남북 간 교착상황이나 고비 때마다 한반도 위기를 해소하는 역할을 해왔다.

정부는 지난 4일 이후로 김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이유로 대남 비난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자로 대화 메시지, 유화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일종의 대화로 북한을 달래보자는 방식을 사용한 것인데 통하지 않았다. 더욱이 북한은 특사 파견 요청을 받은 다음날인 16일 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연락사무소 폭파를 기점으로 우리 정부의 대응방식이 다소 강경해졌다. 전날 청와대는 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 기존에는 사용하지 않던 '강력히 대응할 것' '엄중히 경고' 등의 언어를 사용했다. 통일부도 "유감을 표하고 강력히 항의한다"면서 "이번 행동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어휘를 사용했다. 북한에 향후 우리 측의 대응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북한에게 이러한 강경 대책은 통하지 않았다. 이날 장금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담화를 내고 청와대의 공식 입장에 대해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면서 감히 그 누구를 위협하는 따위의 가소로운 입질을 해대고 있다"면서 "체면치레라도 해볼 심산으로 눈을 질끈 감고 비명같은 소리를 질러대는 꼴을 지켜보았다"면서 폄하했다.

더욱이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지구에 군대를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같은 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 주권이 행사되는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 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개성과 금강산 지역, 비무장 지대 등에 부대를 재배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북한은 서해상 부근에 포병부대 배치도 경고했다.

북한은 남측의 유화메시지이든, 강경메시지이든 대남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만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에게 선택권은 얼마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지난 2018년부터 내세워온 북미 간 사이에서의 '중재자론' 등의 역할도 북한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여정 제 1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내고 "남북관계가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것이 남조선내부의 사정때문이고 미국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따라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것인데 과거 그토록 입에 자주 올리던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 아닐수 없다"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철면피한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한 김 제1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하기로 입장을 취했다. 청와대는 16일 오전 "사리분별을 못하는 언행에 더 이상 감내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메시지의)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청와대의 발표로 사실상 기존 대응과 비교해 강경 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통일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 국방부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강한 언사를 사용한 것임도 이러한 분석이 힘을 싣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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