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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관청 '의정부' 터·삼국시대 최대 산성 '거창 거열산성' 사적된다
통합취재팀 | 승인 2020.07.20 15:32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
의정부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건물이 훼손됐다가 흥선대원군 집권 후 1865년 경복궁과 함께 재건됐다. 이날 의정부지에 가림막이 덮혀있다. 2020.7.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의정부지'와 경남 거창군에 있는 '거창 거열산성'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조선왕조 중앙 행정관청 가운데 최고위급인 정1품 관청인 의정부가 있던 곳이다. 이곳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가 확인됐고,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됐다.

의정부는 14세기 말 궁궐 앞 동편에 도평의사사가 들어선 이래로 조선왕조 역사를 통틀어 본래의 자리를 지킨 유일한 관청이었다. 1398년(태조 7년)에 지어진 의정부는 중앙에 지붕이 한 단 높은 중심 건물이 서고, 좌우에 건물이 나란히 배치되는 '3당 병립 형태'로 지어졌다.

조선 초 의정부 청사는 이런 형태를 그대로 계승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1865년(고종 2년) 청사 건물을 다시 지을 때도 그 형태는 반복됐다. 1865년 다시 지어진 3당 병립 형식의 의정부 중심 전각 모습은 1901년 이전에 촬영한 사진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서도 건물 배치가 사진자료와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1910년도 의정부지 정면에 자리했던 경기도청사 건물의 벽돌 기초가 남아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조선 시대의 의정부, 일제강점기의 경기도청사, 미군정, 그 후 정부청사 별관 등이 자리 잡았던 다양한 역사의 층위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거창 거열산성.(문화재청 제공)© 뉴스1


'거창 거열산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영토 확장 각축장으로 문헌기록에서 실체가 확인되는 거창지역 삼국 시대 최대 규모 산성이다. 그간의 학술조사와 연구를 통해 거열산성은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돼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임이 확인됐다.
1차성의 둘레 길이는 원래 약 418m, 1차성에 덧붙여 축조된 2차성의 둘레는 약 897m이며, 2차성과 연결되지 않는 1차성 안쪽을 헐어낸 구간과 1·2차성 중복구간 등을 제외한 현재 전체 산성 길이는 약 1115m이다.

학술조사(지표조사 1회, 시굴2회, 발굴2회)와 2차례의 학술대회를 통해 1차성은 6세기 중엽 신라가 백제 방면으로 진출하면서 거창지역에 축조한 산성으로 '삼국사기'에 백제 멸망 후 3년간 백제부흥운동이 전개되다 문무왕 3년인 663년에 신라 장군 흠순(欽純)과 천존(天存)에 의해 함락돼 백제부흥운동군 700명이 전사한 '거열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1차성에 증축된 2차성은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나당전쟁을 대비하기 위해 신라가 거점지역인 거열주에 축조한 만흥사산성으로 파악되며 '대동지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성내에 물을 모으는 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 집수시설은 축조방법과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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