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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확산에…시진핑 연내 방한은 연기 수순
통합취재팀 | 승인 2020.11.26 16:43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며 정부가 추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도 사실상 무산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26일 제기된다.

방한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은) 방문 여건이 조성되자마자 성사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방문 조건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며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와 다소 거리가 있는 상태로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방문 조건'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느냐"라며 한국에서 급격하게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가 시 주석의 방한과 직결된 문제임을 시사했다.

당초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이 아니더라도 한중 밀착을 위해 연내 방한이 가능성 높게 추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 600명에 가깝게 치솟는 등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양측의 논의도 사실상 방한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의 이날 발언 중 주목할 것은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 완전히 통제된 것인지는 양측이 협의할 수 있다"라는 대목이다.

이는 그간 한중 양측이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꽤 가능성 높게 추진해 왔다는 점을 보여줌과 동시에, 향후 시 주석의 방한 또한 코로나19 잠식의 의학적 기준과 별도로 외교적 합의로 시기를 조율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같은 중국의 기조는 미국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

왕 부장의 방한, 이에 앞서 진행된 일본 방문 자체가 중국이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대응해 한중, 한중일 협력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진행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왕 부장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한국 전문가들이 왕 위원의 방한을 미중 경쟁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질문에 웃으며 "이 세계에는 미국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시 주석의 대외 행보는 내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공식 출범 즈음 다시 점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초 이 같은 밀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였던 왕 부장의 방한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친선 외교'를 부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서도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만났지만 시 주석의 일본 방문 등과 관련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왕 부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의 방한 문제는 이미 그가 언론에 밝힌 수준으로 상호 입장을 교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저녁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와 여당 의원들을 만나 만찬을 가진다. 이 전 대표와 왕 부장은 이 전 대표가 지난 2017년 5월 특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회동하는 등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한 마지막 일정인 27일에는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만나 조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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