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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정부제안 '거절'한 北에 대화 촉구…"비대면이라도"
통합취재팀 | 승인 2021.01.11 16:13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우리 정부 제안에 사실상 '거절'의 의사를 보인 북한을 향해 한 번 더 대화를 촉구했다.

북미·남북대화의 대전환을 위해 마지막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지만 향후 북한이 이에 호응하며 남북관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본관 1층 중앙 로비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한미동행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을 언급하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코로나 협력은 가축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에서 코로나19를 중심으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 가축전염병·자연재해와 관련한 협력을 지난해에 이어 거듭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부터 열리고 있는 노동당 제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코로나19 방역 협력, 대북 인도적 지원, 북한 개별 관광 허용 움직임 등 최근 정부가 해온 관계 개선 노력에 대해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조건부형' 남북대화에 대한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북한이 내세운 조건은 첨단 군사장비 반입 및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이다. 그러나 북측이 내세운 조건들은 우리 안보 문제와 직결된 것들로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사안들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원론적인 대화 촉구 의사만을 거듭 피력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자제한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신년사에서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하며 '비대면 방식 대화'도 제안했다. 그러나 이 또한 북이 제시한 대화를 위한 조건이 부합하지 않을 경우, 북측이 호응해 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문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북한의 8차 당대회가 개최 중이라는 점,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북미 관계 경색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을 내놓기 보다는 '대화 촉구' 기조만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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