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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왜 아직 백신 접종 시작 못했나…"국내 생산 고집했기 때문"
통합취재팀 | 승인 2021.02.19 16:40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들과 중국·일본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이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이유가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동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스틴 펜도스 박사는 18일(현지시간)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비교적 빠르게 억제됐지만, 백신 접종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면서 그 이유가 당초 한국 정부가 백신의 국내 생산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은 지난해 이미 백신 접종에 착수했고, 중국도 지난해부터 의료 종사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일본도 지난 17일부터 접종에 나섰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2.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펜도스 박사는 한국 정부의 백신 확보도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다만 한국 내 거센 비판 여론으로 정부는 뒤늦게 백신 확보에 주력했고, 지난 1월 말 화이자·모더나 등의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한국 정부의 움직임은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한 전략에 변화가 생긴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교수는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폭발적이었던 코로나19 1차 유행을 억제하는 데 성공하며 백신 생산에도 자신감이 생겼다는 게 펜도스 박사의 설명이다. 박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한국 정부는 국내 제약회사들과 외국 백신회사들의 협력을 위해 매우 공격적인 전략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7월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또 한국 정부는 백신의 국내 개발을 열심히 장려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개발 장려에도 한국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외국 제약사들에 뒤처졌고, 이 점이 한국 정부의 백신 확보를 늦췄다고 박사는 분석했다.

백신 국내 생산은 몇가지 이점이 존재한다. 특히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해외에서 백신을 수입하고 있는 영국 등 국가들은 사실상 백신 생산 과정에 대한 권한이나 감독권이 없다. 이는 기본적으로 백신이 생산되는 국가의 안전 표준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백신 생산에 대한 감독권이 없기 때문에 제품 결함에도 취약하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이러한 단점을 고려해 국내 생산 백신을 배포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신이 국내에서 생산되면 해외에서 수입해 오는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접종할 수 있다. 실제 미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을 수입하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은 현재 백신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고려해 백신의 국내 생산을 고집하던 한국 정부가 왜 돌연 수입으로 방향을 틀었을까. 펜도스 박사는 최근 한국의 확진자 증가 추세를 그 이유로 꼽았다.

감염 급증으로 인해 정부는 국민들의 비난에 직면했고, 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국내 생산에 주력하며 외국 제약사들과 접촉하지 않아 한국 정부는 더 큰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에 한국 정부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전략을 틀어 백신 수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사는 전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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