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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기름값 화물차 운전자들 한숨…"더 오르면 차 세워야 할 판"
인사이드코리아 | 승인 2022.03.14 20:1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세에 서울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리터(L)당 2020원을 기록한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리터당 2095원, 경유를 2045원에 판매하고 있다. 2021.3.1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기름 값이 올라도 너무 오른다. 이대로 가다간 적자가 예상되지만 고정 거래처를 뺏길까봐 차도 세우지 못하고 막막하다.”

경남 진주에서 서울, 인천에서 경남 함안으로 일주일에 6일을 고정으로 화물을 싣고 왕복하는 25톤 화물차 기사 문지원씨(33)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기름값에 한숨만 나온다.

문씨는 2개월여 전만 해도 수도권과 경남을 왕복하면서 290L의 경유를 쓰며 유류비로 30만~35만원을 지출했다. 서울로 갈 때 운송비 44만원, 내려올 때 50만원을 받아 유류비를 제외하면 하루 60만원 정도가 남았다. 이 돈에서 화물차 할부금, 식대비 등을 빼면 하루 20~30만원을 벌었다.

그러나 기름값이 오르면서 문씨는 최근 290L를 넣는데 하루 유류비로 50만~55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2개월 전보다 20만원 이상 유류비가 추가로 지출되면서 순수익이 크게 줄었다.

문씨는 “일주일에 6일을 밖에서 지내면서 일하는데도 기름값이 너무 올라 버는 돈이 없는 것 같다”며 “기름값이 여기서 더 오르면 차를 잠시 세우는 게 돈을 버는 거지만 어렵게 따낸 고정 화물을 잃을까봐 그러지도 못한다”고 토로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경남의 주유소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69.57원이다. 한 달 전인 2월13일 1513.24원보다 23.5%인 356.33원 올랐다. 경남의 경유가격이 1800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경남의 휘발유 가격도 13일 리터당 1964.95원을 기록하며 한 달 전(1691.00원)보다 274.94원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국내에도 기름값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치솟는 기름값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행하기로 한 유류세 20%인하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하지만 화물 업계에서는 유류세 인하만큼 화물차의 유가보조금도 낮아져 정부의 조치는 도움이 안된다며 특단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이기준 경남본부장은 “유류세 인하될 때 화물 유가보조금도 내려가 화물 종사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우리가 부담하는 유류비 지출이 많아져 부가세만 더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류세 인하의 땜빵식 조치보다 화물노동자에게는 적정운송료 같은 체계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기름값 1300원대에는 운반비 얼마, 1500원대에는 얼마,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기름값대 별로 적정운송료를 책정해 법으로 정하면 화물노동자들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드코리아_인사이드코리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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