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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에 저용량 리툭시맙, 암 발생과 무관"
통합취재팀 | 승인 2022.06.14 22:25
권현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국내 연구팀이 혈액형이 다르거나 조직적합성이 맞지 않는 신장을 이식하는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에 저용량 '리툭시맙'을 사용하면 암 발생과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4일 권현욱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이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고위험 신장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자가면역치료제인 리툭시맙을 적용한 결과, 암 발생과 무관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최근 '대한외과학회지(Annals of Surgical Treatment and Research)'에 게재됐다.

혈액형이 다르거나 조직적합성이 맞지 않는 신장을 이식받는 환자는 수술에 앞서 '수술전처리' 과정을 거친다. 환자의 면역 체계가 새로 이식된 신장을 공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때 리툭시맙이라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리툭시맙은 림프종, 백혈병 등 항암 치료에 고용량으로 사용한다. 혈액형 불일치 또는 조직적합성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 환자에는 수술 후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항체를 만드는 B세포(면역세포)를 줄이기 위해 저용량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리툭시맙 사용은 환자 면역 기능 저하로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견이 있다.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2895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 저용량 리툭시맙 치료 여부에 따른 암 발생률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수술 전 리툭시맙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의 수술 후 암 발생률은 2.9%였던 반면 리툭시맙을 사용한 환자들은 약 1.9%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두 집단 모두 비뇨기, 갑상선, 혈액, 대장, 유방, 위 순으로 암이 발생했다. 또 환자의 나이와 비만도(BMI)가 신장이식 수술 후 암 발생과 가장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전처리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최적의 리툭시맙 용량을 찾아 환자들에게 적용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인사이드코리아_통합취재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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