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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주차장 참사 '눈물의 발인식'…"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중학생 김모군 비롯한 희생자 6명 발인식 엄수
노컷뉴스 | 승인 2022.09.09 16:49
숨진 김모 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는 모습. 문석준 기자
숨진 김모 군의 발인식이 엄수되고 있는 모습. 문석준 기자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희생자의 발인식이 9일 포항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희생자 중 가장 어린 중학생 김모(15)군의 발인식에는 유족과 교회 신자, 김군의 학교 친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영정 사진 앞에 국화꽃을 헌화하고 30여분간 예배를 드렸다. 
   
태풍 내습 당시 어머니인 김모(52)씨와 함께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던 김군은 7일 0시35분쯤 발견됐지만 숨을 거둔 상태였다. 
   
탈출 도중 한계를 느낀 김군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너만이라도 살아야 한다"며 아들을 내보내려 하자 김군은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이게 두 사람의 마지막 작별 인사가 됐다. 
   
침수사고가 발생한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침수사고가 발생한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경북소방본부 제공

김군의 어머니이자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생존자인 김씨는 이날 발인식 내내 아들의 이름을 외치고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애타게 했다. 김 군은 평소 어머니와 사이가 각별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날 발인식에서는 김 군의 친구 6명이 직접 운구를 맡았고, 많은 친구들이 김 군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전날 입관실에서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온 어머니 김 씨는 이날 발인 후에는 몸을 가누지 못해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아들 곁을 지켰다.
   
부부가 함께 희생된 남편 남모(68) 씨와 아내 권모(65) 씨의 발인식도 마련됐다. 두 사람이 얼굴이 담긴 영정 앞에서 유족들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또 독도경비대에서 근무하는 친형이 선물한 차를 옮기려다 사고를 당한 김모(22) 씨의 발인식도 함께 열렸다. 얼마 전 해병대를 제대한 김 씨의 전우를 비롯한 친구들은 김씨의 마지막 모습에 울음을 참지 못했다.
   
혼자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온 홍모(52) 씨와 월남전 파병 용사인 안모(76) 씨 등의 발인도 진행됐다. 
   
유족들은 희생자들의 합동 영결식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뿌린 폭우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시 남구 인덕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돼 9명이 실종됐고 2명이 생존했지만 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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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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