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커졌다.

1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민간신용이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늘어날 가능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확장국면이 2010년 4분기 이후 22분기 동안 이어지면서 과거 확장국면의 지속기간 평균치(22.3분기)에 도달했다.

우리나라 민간신용은 1988년 4분기 이후 41분기 동안 확장했다가 1997년 11월 외환위기를 계기로 수축기로 돌아선바 있으며 1988년 이후 3차례의 순환기를 거쳤다.

한은은 "과거 세 차례 수축 국면으로의 전환이 외환위기, 신용카드 사태, 리먼 사태 등 주요 금융사건을 계기로 일정 시차를 두고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민간신용의 확장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 9월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서 한국의 민간부채를 '주의' 국가로 분류했으며 '주의'에 해당하는 2∼10%대 국가는 한국, 호주(4.5%p), 브라질(4.6%p), 일본(4.1%p), 멕시코(8.8%p) 등이 었다.

민간부신용 증가를 주도하는 것은 가계부채로 최근 월세 등 주거비와 다른 생활비 조달을 위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윤면식 한은 부총재보는 브리핑에서 "가계가 주택담보대출을 생활자금으로 쓰는 것은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대출 건전성이나 상환 능력 측면에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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