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박근혜 대통령 지시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부터 '비선 실세' 최씨의 딸 친구 부모 사업까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 씨의 공소장에 의하면 박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과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출연금 모금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 7월 한류 확산 및 문화·스포츠 인재 양성 등을 목적으로 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같은 달 20일께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에게 "10대 그룹 중심으로 대기업 회장들과 단독 면담을 할 예정이니 일정을 잡으라"고 지시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을 독대하고 재단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친구 부모 업체까지 챙겼다. 덕분에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에 10억5천99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했으며 그 대가로 최씨는 샤넬백 1개, 지난해 2월께 현금 2천만원, 올해 2월께 현금 2천만원을 수수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