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한국 경제가 대내외 영향으로 '4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4월 예정인 미국의 환율보고서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등이 이 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에 환율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하며 여기에는 2015년 제정된 교역촉진법에서 환율조작국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으로 4월 위기설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경우, 원화 가치가 가파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장국 지정 가능성과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기준을 완화하거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하는데 그렇게 될 경우 한국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4월 위기설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도 근거가 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원금을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 규모는 4천400억 원, 7월 3천억 원, 11월 2천억원이다. 이에 대우조선의 2016년 말 기준 회계 결산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경제의 위기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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