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의혹의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25일 CNN방송이 지난 23일(현지시간)에 보도한 트럼프 측근들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를 FBI를 내세워 반박하려다 거절당했다는 것을 강하게 부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CNN 보도는 "오보"라고 주장하며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에게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의 보도 내용을 FBI가 나서 공개적으로 반박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CNN 보도가 오보라고 주장하면서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FBI의 코미 국장, 매케이브 부국장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백악관 고위급이 현재 수사 진행 중인 현안과 관련해 FBI 당국자들과 협의한 것은 법무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위 정무직들이 FBI의 책임자를 접촉한 것은 조사 내용 및 정당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수사에 대한 외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론 와이든 상원 의원(민주당 오리건 주)은 "FBI 수사 내용에 관해 백악관 비서실장이 정치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프리버스의 주장대로 백악관이 FBI와 논의하고, 발표 사항을 조율했다면 조사의 공정을 의심할 합당한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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