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현지시각) 중국이 주한미군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한국의 재벌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고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한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재벌들이 손익계산을 해본 뒤 자국 정부를 향해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전했다.

특히 국익을 위해 경제적 영향력을 이용해 온 중국이 이번에 특정 기업을 집중적으로 보복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경제 압박 전술이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미국 외교관 출신인 제재 정책 전문가 피터 해럴은 "중국이 자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별로 미치는 않는 범위 안에서 상대국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중국은 경제적 보복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劉曉波)를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것에 격분해 노르웨이와 관계를 끊고 연어 수입을 중단한 끝에 '중국의 핵심이익을 고도로 중시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바 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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