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중국 내 한미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중국의 롯데 주요 웹사이트가 3주째 먹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영업 정지에 더불어 자체 휴점까지 더해져 롯데의 중국 사업은 사실상 마비 상태가 됐다. 이에 롯데의 중국 철수 수순을 밟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부터 중국 롯데마트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홈페이지 수리 중입니다"라고만 뜨고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롯데면세점의 외국어 홈페이지도 지난 2일 해킹 공격으로 마비된바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롯데 관련 사이트들이 지속해서 위협을 받으면서 중국 롯데 계열사 사이트도 해킹 위험이 커서 운영이 중단된 채 보안 점검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19일까지 소방시설 점검 등으로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지점 수는 67개로 여기에 20개에 가까운 점포가 매장 앞 시위 등으로 자체적으로 휴점을 결정했다.

더불어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도 롯데와 관련해 검색되는 항목에는 다른 회사의 면세점이 나오는 등 존재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롯데 불매 분위기에 편승해 중국 내 인터넷 포털들도 롯데에 대해 일종의 조치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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