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인 서산창작예술촌 황석봉 관장의 글씨 ‘풍(風)’자를 이미지화한 ‘풍류로의 초대’ 포스터.

'풍류'는 단지 놀이가 아니라 문화의 흐름이자 예술창조의 또 다른 힘이다.

무한한 문화예술의 가능성을 더해 지역과 주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문화생활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서산창작예술촌(관장 황석봉)에서는 오는 4월 16일(토) 오후 3시 ‘예술촌에서 함께 놀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풍류로의 초대’를 개최한다.

서산창작예술촌을 후원하는 ‘244문화예술촌(회장 박정규)’이 주관하게 되는 이번 ‘풍류로의 초대’에는 식전공연인 뜬쇠 풍물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본 공연에서는 시조명인 황옥순 외 3인의 시조창, 이애리의  한국무용(살풀이) 공연, 성악가인 박태종의 성악, 국악인 안종미(선소리산타령 충남지회장) 외 5인의 민요메들리, 고창원 외 8인의 섹소폰연주, 서예가이며 서산창작예술촌의 디렉터인 황석봉의 대붓퍼포먼스와 현대무용가 류명옥(충북무용협회장)이 함께 펼치는 ‘일화개천하춘(一花開天下春)’ 콜라보 공연, 인디뮤지션 박경호, 조은희, 황인초 등의 노래와 함께 ‘한소리’ 연주팀의 피아노·가야금·해금연주, 명진영(쎄마벨리댄스 서산지부장) 외 4인의 벨리댄스, 뜬쇠 풍물패의 판굿으로 이어지는 풍성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올 해 처음 전시회와 음악회를 아우르는 ‘풍류로의 초대’를 기획하고 총괄 디렉터를 맡은 황석봉 서산창작예술촌 관장은, “‘풍류’라는 말은 통일 신라 말기인 887년 대당 중요 교통로인 부성군(옛 서산시의 명칭)을 관리하기 위해 파견 된 서산 최초의 태수였던 신라의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땅에서 처음으로 쓰신 말로, 예술촌이 있는 바로 이 지역 지곡(옛 부성군)이 옛 최치원 선생이 태수를 지내실 때 치소(治所)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하고, “지난 해 서산시는 고운 최치원 인문관광도시연합협의회에도 가입을 했고, 앞으로 한중 최단거리 여객선이 출항하고 많은 요우커(遊客)들이 서산시를 찾을 것이기 때문에 최치원 선생과 관련된 ‘풍류로의 초대’ 등의 문화 콘텐츠는 서산시가 계획 중인 창조 관광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 생각해 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에 대해 밝혔다.

풍류의 진정한 의미는 '인간과 자연 및 인간과 인간의 평화로운 조화를 통해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삶'이다. 행사 개막 일인 4월 16일이면 예술촌 진입로에 벚꽃이 만발하는 시점이어서 이러한 때에 서예 전시회와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것은 풍류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고, 지역과 서산창작예술촌을 알리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날 메인 행사가 열리기 전인 오후 2시에는 서산창작예술촌 서예아카데미(회장 김기상) 회원들의 작품전인 ‘묵생화展’이 예술촌 상설 전시장에서 열려 29일까지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회 오픈은 오후 2시.(문의 : 서산창작예술촌 041-660-3378)

김세중 논설위원  news-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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