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4·13 총선의 사전투표율이 2년 전, 6·4 지방선거 때보다 다소 높게 나타나 최종투표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12.19%로 집계됐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18.85%)이었고 전북(17.32%), 세종(16.85%), 광주(15.7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9.83%)과 대구(10.13%)로 나타났다.

선거구별 사전 투표율은 새누리당 기반인 부산과 대구가 최저로 나타났다. 전국 최저치는 대구 서구로 7.93%였고, 대구 달성(8.66%), 경남 통영고성(9.05%), 대구 중남구(9.15%) 등의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났다. 반면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최고투율인 21.93%를 기록했다.

호남은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나 국민의당 출현으로 투표 참여를 더욱 높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영남은 여권 공천파동 등으로 보수 지지층의 투표 의지와 결집도가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서 관심은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느냐 이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투표율이 높았던 2년 전 지방선거와 비교해 0.7%포인트 높았지만 기대치보다는 낮았다.

전문가들은 세대별 투표율이 최종투표율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고령인구 증가, 사전투표제 도입, 국민의당이라는 선택지 증가 등의 요인을 감안하면 지난 총선 투표율보다 낮아지지는 않겠지만 최종투표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높아지려면 사전투표율이 좀 더 높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저작권자 © 인사이드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