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날 ‘풍류로의 초대’ 사회를 보고 있는 국악인 안종미씨와 서산창작예술촌 황석봉 관장.

지난 16일 오후 2시 서산창작예술촌(충남 서산시 지곡면 중왕1길) 서예아카데미 회원들의 작품 평가전인 ‘묵생화展’을 시작으로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열린 신춘 음악회 ‘풍류로의 초대’는 지역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성황리에 끝이 났다.

이날 오후 2시 전시회 개막에 이어 오후 3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야외 공연은 일찍부터 비가내리기 시작하면서 행사진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그러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역 주민들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 1000여명은 행사장 주위를 가득 메운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청정지역 서산시 지곡면의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치러진 이날 공연 행사는 풍물놀이 ‘뜬쇠’의 공연을 시작으로, 세마벨리댄스 회원들의 벨리댄스, 황옥순 명인 등의 시조창, 충청남도 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 전수조교 이애리의 살풀이 춤, 국악인 안종미와 그의 동료들이 함께 부른 민요메들리, 섹스폰 연주 등이 관객들을 신명나게 했다.

▲ 이날 현대무용가 류명옥은 서예가인 황석봉 서산창작예술촌 관장과 함께 춤과 서예의 콜라보 퍼포먼스 공연을 통해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아름다운 무대를 관람객들에게 선사해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특히 공연 후반부에 서예가인 황석봉 서산창작예술촌 관장과 현대무용가 류명옥의 콜라보 퍼포먼스 공연은 춤과 서예와의 만남을 통해 하나의 의식과도 같은 아름다운 무대를 표현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어진 성악가 박태종의 노래, 한소리 연주팀의 합주, 언더그리운드 가수인 황인초의 노래 등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지역 문화예술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찬사를 받았다.

서산창작예술촌 개관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풍류로의 초대’를 기획한 황석봉(서예가) 관장은 “올해 첫 번째 치러진 ‘풍류로의 초대’는 마을과 예술촌을 알리고, 풍류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고자 시도한 문화예술체험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하고, “기꺼운 마음으로 뜻을 함께해준 예술인 여러분과 무엇보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도와준 마을 주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비록 공연은 끝났지만 봄의 향기와 어우러진 멋진 예술촌을 감상하면서 일상의 피로를 풀고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서산창작예술촌 서예아카데미 회원들의 전시 ‘먹에서 꽃이 피다’展은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 서산창작예술촌 서예아카데미 회원들의 전시 ‘먹에서 꽃이 피다’展을 관람하고 있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황석봉 관장, 서예아카데미 회원인 성기봉씨의 모습.

김세중 논설위원  news-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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