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인사이드코리아_김태이 기자] 공화당 내에서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직을 확정지은 도널드 트럼트에 대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미국 공화당은 역사상 최약의 분열 사태를 맞았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회동을 열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해결 사태 가능성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이다.

8일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미 공화당 소속 전 대통령, 대선 후보, 유력 인사들이 트럼프 지지 여부를 두고 찬반이 나뉘었다.

먼저 부시가(家)는 지지를 유보하며 사실상 반대편에 섰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은 지지 선언을 하지 않을 예정이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역시 의견 표명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딕 체니 전 부통령은 “나는 늘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지해왔으며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밝히며 트럼프를 공식 지지했다. 체니 전 부통령은 트럼프를 맹비난한 바 있으나 트럼프가 본선행을 확정 지은 뒤 그처럼 지지로 돌아선 이들은 꽤 있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감안해 트럼프에 대해 반대했었으나 최근에 “유권자들의 뜻을 외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또한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완벽한 인물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걸 확실히 믿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분열 사태를 수습을 위한 라이언 의장과 트럼프가 담판 회동을 여는 가운데 미 언론들은 두 사람의 공감대에 대해 물음표를 달았다. 트럼프는“라이언 의장이 나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그것에 맞춰 (행동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입장이 많이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트럼프를 지지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김태이 기자  tykim@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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