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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2주년 기념, '조선 화원, 꽃피우다'윤겸 황치석의 기록화展, 8월 15일~9월 10일,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
김세중 논설위원 | 승인 2017.08.11 14:30

광복 72주년을 맞이해 고궁 문화권에 위치한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는 오는 8월 15일(화)부터 9월 10일(일)까지 조선 궁중기록화를 재현한 윤겸 황치석의 개인전을 연다.

궁중기록화(궁중행사도, 宮中記錄畵)는 양반사대부의 집안 행사를 그린 사가기록화(私家記錄畵)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넓은 의미로 볼 때 의궤(儀軌)에 수록된 그림인 의궤도(儀軌圖)도 왕실과 국가의 각종 행사를 시각화한 그림이라는 의미에서 궁중기록화에 포함된다. 그러나 좁은 의미로 쓸 때에는 마치 한 장의 사진처럼 국가 행사를 사실적으로 재현한 궁중의 행사기록화, 즉 궁중행사도(宮中行事圖)를 지칭하는 말이다.

궁중기록화의 주요 내용은 각종 궁중 연향, 기로소(耆老所), 과거시험과 방방(放榜), 개천의 준천(濬川), 이조와 병조의 인사행정, 진하(陳賀), 책봉(冊封), 능행(陵幸) 등이며, 관례(冠禮), 성균관(成均館) 입학, 회강(會講) 등 왕세자와 관련된 의식도 있다. 이 중에서 궁중연향의 주제는 국초부터 대한제국기까지 매우 빈번하게 그려졌으며 현재 남아 있는 궁중기록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진작(進爵), 진찬(進饌), 진연(進宴), 양로연(養老宴), 친림기로연(親臨耆老宴), 친림사연(親臨賜宴), 선온(宣醞) 등 각종 궁중의 연향이 모두 그림으로 남아 있다. 현전하는 궁중기록화 중에서 가장 시대가 올라가는 그림은 1535년의 ‘중묘조서연관사연도(中廟朝書筵官賜宴圖)’이며 가장 시대가 내려가는 그림은 1902년의 ‘고종임인진연도병(高宗壬寅進宴圖屛)’이다.

윤겸 황치석(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 소장·56)은 한국 민화계의 대부로 알려진 송규태 선생에게서 조선왕조 궁중 화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조선왕조 의궤와 궁중기록화를 재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해오면서 국내외에서 궁중기록화 전시 활동도 지속하고 있는 작가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5월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뉴욕의 맨하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문화의 날 특별전 '조선왕조 의궤를 열다' 전시회를 개최하며 한국 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궁중기록화 이외에도 민화와 창작화 작업을 병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광복 72주년을 기념하며 그동안 작업한 조선시대의 궁중과 민간의 다양한 기록화를 함께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년 이상 꾸준히 작업해온 조선왕조 의궤와 궁중화, 전통 민화, 창작품 등 50여 점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왕세자입학도, 조선수군조련도, 요지연도, 초충도 8폭 화첩, 창작인 내의원 약장도 등이있다.

수군조련도(해진도)-116cmX496cmX10폭-병풍(2016년 작)

특히,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조선 후기 수군 군사훈련 모습을 담은 ‘수군조련도’를 전시할 예정이어서 미술계는 물론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군조련도는 3도 수군이 집결해 진행한 통영합조(統營合操)에 해당하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이를 통해 조선 후기 수군의 편제를 확인할 수 있고, 각 전선의 깃발까지 확인할 정도로 묘사가 세부적이어서 미술외적으로도 의의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 화백은 “앞으로도 백성을 생각하는 애민의 정신이 담긴 그림을 많이 찾아 그리면서 조선왕조 유교문화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많은 일들이 있었던 지난 한 해를 보낸 국민들에게 광복 72주년을 맞아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굳세게 이겨내며 우리 고유의 문화를 꽃피워낸 조상들의 빛나는 역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정품관이 주최하고 조선왕조문화예술교육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의 개막은 오는 8월 15일 오후 4시 창덕궁이 내려다보이는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에서 열린다.(문의: 02-747-5634/ 월요일 정기 휴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조선시대 궁중기록화를 재현해온 윤겸(潤謙) 황치석 작가

 

김세중 논설위원  sj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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