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서리풀 골목 페스티벌

지난 2년간 연인원 42만여명, 422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제1회 대한민국 지역경제 혁신대상'을 수상한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이 올해 골목 속 주민 곁으로 찾아간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오늘 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에 걸쳐 방배카페골목, 반포 서래마을, 양재 말죽거리,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등 서초구 일원 27개 골목에서 ‘문화로 하나되다’란 주제로 '2017 서리풀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서리풀페스티벌은 지난 2년간 반포대로 10차선을 막고 대규모 고품격 문화예술축제를 선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지역특성을 살린 주민 밀착형 골목축제로, 대로변에서 골목 속으로 들어가 아기자기한 축제를 선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 내 방배 카페골목, 반포 서래마을,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 양재천 연인의 거리 등 각 골목의 특성을 살려 서초구 전역에 문화의 향기를 불어넣는 한편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구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거리퍼레이드 및 스케치북 구간을 과거 80~90년대 대표적 젊음의 거리로 유명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소통 공간의 대명사였던 방배 카페골목에서 개최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구는 이번 축제에 예술의 전당 앞 악기거리 등 27개 골목서 34개의 다양한 축제에 연인원 1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약 15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각 상인회에서는 페스티벌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주요 골목의 120여개 상점에서 10~20％ 할인행사를 하거나 즉석복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의 골목상권 활성화 이벤트를 준비했다.

20일 오전 11시에 시작되는 ‘서울악기거리축제’

특히 2017서리풀페스티벌 골목체험 축제 중 하나인 ‘서울악기거리축제’는 국내외 많은 연주자들과 악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 서울악기거리축제를 주관하는 서울악기거리축제추진위원회는 악기관련 상점 150여 개가 밀집돼 있는 예술의전당 앞 악기거리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축제를 위해 서울악기거리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바이올린과 오카리나를 비롯한 각종 악기와 공연무대의상, 각종 악기 악세사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악기 벼룩시장을 준비하고 있고, 원 포인트 레슨과 악기 수리를 해주는 뮤직 클래스, 악기거리 음악연습실 10개 팀이 만드는 클래식 프린지 등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특히 낮 12시 신중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20여명의 연주자가 펼치는 ‘클래식 플래시몹’도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악기를 둘러보고 커피와 함께 클래식에 취할 수 있다는 점, 이것이 서울악기거리축제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말하는 서훈 축제추진위원장.

서훈 서울악기거리축제추진위원장(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은 “이번 제2회 서울악기거리축제에는 국내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연주자들의 클래식 즉흥연주가 시간대별로 펼쳐진다”고 밝히고, “유럽 어느 도시의 골목을 여행하듯 즉흥적으로 울려 퍼지는 연주를 들으며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 추억거리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악기공방 뿐만 아니라 주변의 커피숍에서도 할인행사에 동참하니 연주와 함께 커피한잔 해보는 것도 서울악기거리축제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악기, 그 이상의 예술과 낭만이 있는 서울악기거리축제. 사진은 2016 서울악기거리축제 비발디 무대 공연 모습

서초3동 신중어린이공원을 중심으로 비발디 악기점 무대, 더샵오데움 아파트 앞에서 펼쳐지게 되는 이번 서울악기거리축제 참여업체는 ACC뮤직, 로이악기, 비발디, 브라스인, 음악플러스, 크리스탈연주복, 하나우드윈드, 현대음악사, 혼샵, 하늘소리오카리나, 더아젤리아, 라비따, 지니뷰티&드레스, 예음스트링, 둘둘치킨, 로뎀스트링,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등이며, 공연 참여단체는 서울선율플루트앙상블, 하늘소리오카리나연주단, 레티티아 첼로, 청아뮤직아카데미 Joyful우쿨렐레앙상블, 서초시니어합창단, 우면산 베짱이, SJ International 현악3중주, 더 브라스 칸타빌레 금관5중주, 행복오케스트라, 아모로스 현악앙상블 등이다. (문의 : 02.2155.8836)

지난해 신중어린이공원 플리마켓(Flea Market)에 내놓은 국내최대 연주복 전문매장 ‘크리스탈 연주복(대표 강현주)’의 연주복들.

김세중 논설위원  sjkim@newsinside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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